금융이야기

24년도 환율 1400원 시대 : 외환 당국의 입장은?

정신나간 엘리스 2024. 4. 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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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장중 1,400원을 터치했고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당국은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4년 4월 16일 오후 2시 55분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외환당국은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한 영향입니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선 이후 환율 상승 폭은 축소됐으나, 시장에서는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환율 상단을 1,450원대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1. 최근 환율이 오르는 이유

최근 환율이 오른 것은 기본적으로 미국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CPI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이 느리게 둔화하고, 미국 경제 성장세는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시점은 시장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21.4%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산도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본토에 무인기(드론)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보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보복'을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중동의 확전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증시에서는 투매 양상이 나오고 위험회피 심리가 굉장히 강해졌고, 미국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중동 확전 우려까지 겹치는 상황에서 달러는 더 강해지고 있으며, 원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위안화 절하 고시 이후, 위안화 약세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외환당국이 오후 들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1,39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되던 환율은 1,390원대 초중반까지 레벨을 낮췄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2시 55분께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현재 환율이 과거 위기수준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우리 경제 전반적인 상황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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